‘복지행정상 단골손님’ 서대문구, 전국 최초 8년 연속 수상

입력 2020-12-20 22:29
문석진 서대문구청장(가운데)과 직원들이 18일 '2020 복지행정상 시상식'에서 3개 부문 수상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올해 보건복지부의 지역복지사업 평가 ‘민관협력 및 자원연계’ 부문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희망복지지원단 운영’과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 결과’ 부문에서도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서대문구는 지난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와 수상 지자체 간 온라인 중계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2020 복지행정상 시상식’에서 3개 부문 수상 성과를 올렸다. 이에 따라 3500만원의 포상금도 받게 된다. 이 상은 보건복지부가 지역복지 실천 우수 사례를 발굴, 확산하기 위해 2013년 제정했으며 매년 전국 17개 시·도와 228개 시·군·구로부터 신청 또는 추천을 받아 평가 시상한다.

서대문구는 이번 결실로 ‘전국 최초 8년 연속 수상’이라는 성과를 이뤘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대상을 수상한 ‘민관협력 및 자원연계’ 부문에서 코로나19로 급변하는 복지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복지정책 주도와 구와 동 사이의 협력 강화, 어르신돌봄과 사회적경제 등 복지자원 다양화와 총량 확대, 천사톡(카카오톡)과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비대면 돌봄, 복지천리안(동네상점)과 이웃살피미 등 동 인적안전망의 디지털 역량 강화가 주요한 수상 사유로 꼽혔다.

우수상을 수상한 ‘희망복지지원단 운영’ 부문에서는 스마트한 복지자원 개발·지원·조정, 공공과 민간 역할 재정립을 통한 통합사례관리 활성화, 역시 우수상을 받은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 결과’ 부문에서는 3단계 이행 점검 모니터링 체계 구축, 실무분과 집단심층면접(FGI) 및 의제 발굴 워크숍을 통한 계획 수립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서대문구는 복지행정상이 제정된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수상하는 결과를 얻었다. 첫해인 2013년 보건복지 연계협력 ‘최우수상’, 민관협력 ‘최우수상’, 조례제정 시행 성과 ‘우수상’을 시작으로 2014년 복지사각지대 발굴체계 구축 ‘대상’, 복지전달체계 개편 ‘최우수상’, 2015년 읍면동 인적안전망 활성화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어 2016년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우수상’, 2017년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기반마련 ‘최우수상’, 통합사례관리 및 민관협력·자원연계 ‘우수상’, 2018년과 2019년에는 동일하게 민관협력·자원연계 ‘대상’과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제공 ‘우수상’을 차지했다. 특히 구는 지난 8년여간 현장 중심의 축적된 지역복지 성과와 우수 사례들이 전국 지자체의 사회복지 인력을 위한 교육 교재로 제작될 수 있도록 올해 10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복지행정상 8년 연속 수상은 서대문구가 2012년 혁신적 복지 모델로 시작한 ‘동 복지허브화 사업’의 성과가 기반이 됐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동주민센터 기능을 행정에서 복지 중심으로 전환한 이 사업은 지방이 중앙을 바꾼 사례로,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와 보건복지부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의 모델이 돼 전국으로 확산됐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서대문구가 꾸준히 주민 욕구에 맞는 선도적 복지정책을 개발하고 민·관이 함께 복지 생태계를 구축해 온 데 따른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행복한 서대문 지방정부 구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