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스키장과 동해의 병원·학교 등을 고리로 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강원에서 지난 18∼20일 사흘간 99명이 확진됐다. 본격 겨울 시즌을 맞은 도내 스키장은 주말 내내 한파가 찾아왔으나 스키장발 확산세 여파로 손님이 크게 줄어 한산했다.
20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강릉 8명, 동해 5명, 홍천과 원주 각 2명 등 17명이다. 지난 18일 27명에 이어 전날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최다인 55명까지 사흘간 99명이 감염됐다. 하루 평균 33명인 셈이다. 강원 누적 확진자는 96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확진자 37명이 무더기로 쏟아진 동해에서는 이날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초교 학부모 1명을 비롯해 중학생 1명과 해외 입국자 2명 등이다. 동해 누적 확진자는 63명이다.
도내 스키장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말 방문객 발길이 크게 줄어들었다.
정선 하이원 스키장의 주말 이틀간 입장객은 2400여명으로, 예년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스키장 발 확진자가 발생한 평창 한 스키장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도내 스키장은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 2.5∼2단계를 유지한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