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 미래 에너지인 수소 생산에 나선다.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 수소 생산은 국내 최초 시도다.
전주시는 최근 한국환경공단, 한국수력원자력㈜, ㈜태영건설과 그린 뉴딜과 수소경제 선도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융복합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융복합 사업은 전주시 음식물류 자원화 시설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활용해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는 게 목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사업비 28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3년까지 40㎿ 규모의 수소 융복합 시설을 상림동 종합리사이클링타운 인근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6600㎡정도의 부지를 빌려주고 사업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신속히 이행할 예정이다. 한국환경공단과 태영건설은 각각 바이오가스 생산 기술과 바이오가스 공급을 지원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를 활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 4개 기관은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향후 바이오가스 기반의 수소 융복합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정부 지원 사업과 연계해 경제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바이오가스와 수소를 활용한 추가적인 사업 발굴 등에 나선다.
전주시는 수소 융복합 사업을 통해 수소도시의 이미지를 높이고 수소 연료전지 개발을 통해 ‘에너지디자인 3040’ 정책과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민간 투자사업 유치에 따른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바이오가스 판매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 등의 효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친환경 수소 모빌리티를 확대하고 수소경제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그린에너지를 핵심으로 하는 그린뉴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도시이자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