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절반이 가입한 청약통장…55%가 1순위

입력 2020-12-20 14:13 수정 2020-12-20 14:18

전국적으로 청약통장 가입자가 지난달 270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인구 약 5200만명의 절반이 넘는 숫자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1순위 자격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집계한 전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가입자는 2710만2693명이다.

이 가운데 1순위 자격을 갖춘 가입자(1494만8433명)가 전체의 55%에 달한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 4월 2600만명을 넘어선 뒤 7개월 만에 100만명 이상 늘었다. 지난 7월 말부터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가 확대 적용되면서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로또 분양’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탓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가 3기 신도시를 내년부터 사전청약을 통해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택청약 제도는 실수요자에게 가점을 부여하는 청약가점제로 운영되고 있다. 민간 건설사가 짓는 민영주택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공급하는 공공주택은 당첨자 선정 방법이 다르다.

민영주택은 신청자의 무주택 기간(32점), 부양 가족 수(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 등 총 84점으로 심사한다. 공공주택은 청약통장 납입액, 납입 횟수를 고려해 순위를 가리며 기준은 투기과열지역, 수도권, 비수도권 등 지역마다 다르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