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살려달라”며 노란 수건 흔든 수용자

입력 2020-12-20 14:10 수정 2020-12-20 14:21
YTN 보도 영상 캡처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이뤄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185명이 확진된 가운데 취재진의 카메라에 수용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포착됐다.

20일 YTN 보도 영상에는 수용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철창살 문 앞으로 손을 꺼내 노란색 수건으로 보이는 것을 흔들면서 “살려 달라”고 외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법무부가 수용자 2410여명과 직원 42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한 결과 수용자 184명과 직원 1명 등 185명이 확진 판정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7년형을 확정받아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는 대부분 신입 수용동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들은 대부분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라 구치소 내 격리수용동으로 옮겼고, 외부 이송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무증상 감염자가 새로 입소했다가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동부구치소는 현재 코호트 격리 상태로 외부에서 공중보건의 등 의료 인력을 지원받아 수용자 상태를 돌보고 있다.

동부구치소는 지난 15일에도 직원 14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법무부는 확진 판정이 나온 수용자들을 분리한 뒤 해당 수용동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했다고 밝혔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