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해남부선 폐철도 부지 도시숲 조성

입력 2020-12-20 13:45
100여년 넘게 철도로 사용돼 온 경북 경주시 동천~황성 구간의 동해남부선 철로변 폐선 부지가 도시숲으로 다시 태어난다. 사진은 동천~황성 도시숲 조성사업 구간. 경주시 제공

100여년 넘게 철도로 사용돼 온 경북 경주의 동해남부선 철로변 폐선부지가 도시숲으로 다시 태어난다.

20일 경주시에 따르면 동해남부선 복선화에 따라 기능을 상실하는 동천~황성 간 철로 폐선 구간에 사업비 560억원을 들여 도시숲을 조성한다. 폐선 구간은 길이 2.5㎞ 폭 60m이다.

시는 지난 6월 실시계획을 인가받고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토지 보상과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전체 사업부지 9만8237㎡내의 사유지 6만5273㎡를 연차적으로 매입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5일 경주시의회로부터 토지보상비 200억원을 승인받으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시는 올해 2월부터 형산강과 북천을 잇는 철도변 완충녹지에 대해 토지보상 절차에 착수했다. 이 구간의 완충녹지는 1987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후 현재까지 미조성 돼 있던 곳이다.

올해 확보된 토지보상비 20억원을 시작으로 앞으로 4~5년에 걸쳐 추가 사업비를 확보, 전체 토지를 매입하고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녹지 공간, 운동시설, 산책로, 광장, 주차장 등이 조성돼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심숲이 들어선다.

또 북천과 형산강을 연결하는 녹지축 공간으로 자리 잡아 주거환경과 도시경관개선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용도 폐지된 철도 부지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지속적인 도시발전을 도모한다. 새로운 미래 먹거리 개발 등이 창출될 수 있도록 폐선을 활용한 관광자원화, 신교통수단 도입, 경주역 개발 등도 추진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동천~황성 도시숲 조성사업을 조속히 시행해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제공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