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 없다… 훨훨 나는 ‘경이로운 소문’

입력 2020-12-20 13:35
OCN 제공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 한국형 히어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연일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2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악귀를 쫓는 카운터즈와 형사 최윤영이 본격적인 공조를 시작한 19일 방송 시청률은 전국 기준 평균 7.7%, 최고 8.4%를 기록했다. 남녀 2549 시청률은 전국 기준 평균 6.4%, 최고 6.9%를 기록해 2주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다.

OCN 작품들은 웰메이드라는 호평을 꾸준히 받아왔으나 ‘경이로운 소문’의 상승세는 심상찮다. 단 2화 만에 대중적인 인지도 올리면서 “OCN이 일을 냈다” 같은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소문(조병규)의 부모님 사망에 얽힌 진실을 풀어가는 여정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드라마는 악귀 사냥꾼인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히어로물로, 지극히 한국적인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초능력을 지녔는데 어딘가 허술하고 흔한 이웃 같은데 남다르게 정의롭다. 악귀 사냥꾼이라는 판타지 요소에 약자들의 연대로 거대 악을 무찌르는 설정을 더해 카타르시스를 배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tvN ‘방법’이나 ‘구미호뎐’의 악귀 사냥 장르의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휴머니즘 요소를 강화했는데, 히어로 클리셰는 가져가면서 허점 가득한 카운터들에게 인간미를 더하고, 합심할 때 폭발하는 시너지를 강조하면서 연대를 그리는 식이다. 특히 최근 방송에서 가모탁(유준상)이 소문에게 한 “너는 혼자가 아니야. 우리랑 함께야”라는 대사가 안방을 울렸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