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장 “역학조사 위해 스마트폰 일기 쓰자” 제안

입력 2020-12-20 13:16
안병용 의정부시장. 의정부시 제공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역학조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일기 쓰기’를 제안하고 나섰다.

안병용 시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시장인 제가 간곡하게 시민 여러분께 지금 당장 하실 수 있는 스마트폰 일기 쓰기를 제안하고자 합니다”라며 “시민 여러분 누구나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캘린더에 언제 어디를 갔고, 누구를 만났는지 등 하루일정을 기록해 혹시 확진자로 분류될 때 역학조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 심각성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상황에서 혹시나 모를 역학조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스마트폰 일기 쓰기에 나서자는 것이다.

안병용 시장은 의정부시가 지난 1년간 밤낮없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매진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확진자로 인해 부족한 병상과 생활 치료시설, 역학조사의 한계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역학조사와 관련, 확진자와 확진일 이전의 밀접 접촉자나 방문지 등을 조사해야 하는데 바쁜 현대인들이 하루 이틀 전의 동선이나 접촉자를 기억하기는 쉽지 않아 역학조사가 늦어지고 접촉자 격리 등의 조치가 지연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의 사전차단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병용 시장은 스마트폰 일기 쓰기 등 기록이 여의치 않으신 어르신들은 카메라 기능으로 동선에서 만난 분이나 장소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병용 시장은 “현재의 코로나19는 전시에 준하는 엄중한 상황으로 시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도움이 없다면 극복하기 어려운 중차대한 문제”라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동참과 호응을 부탁드리며 아울러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개인 방역에도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