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데도 역대 최다(1097명)…오후 총리 주재 회의 주목

입력 2020-12-20 10:11 수정 2020-12-20 10:24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97명 늘었다고 밝혔다. 닷새째 1000명대 일일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데다 종전 최다 기록(1078명)도 경신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97명으로 전날(1053명)보다 44명 늘었다. 주말인 전날 검사건수가 직전 평일보다 2만건 가까이 줄었는데도 확진자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98%(3만6847명 중 1097명)로, 직전일 1.87%(5만6450명 중 1053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이래 코로나19 확진자는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18명→880명→1078명→1014명→1064명→1053명→1097명으로 증가 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최근 1주일(14∼20일)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986.3명꼴로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도 이미 넘어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470명, 경기 244명, 인천 62명 등 수도권만 776명이었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5명 늘어 누적 67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6%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278명이다.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해진 가운데 중환자, 사망자도 증가하는 등 각종 방역지표들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정부는 오후 정 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열어 3단계 거리두기 격상을 포함, 병상 부족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방역 전반에 대한 불만과 거리두기 격상 요구 등이 모두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