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가 코로나19 시국에 개인전을 여는 것을 두고 일부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서 “전시회가 끝나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될 것”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문준용씨는 17~23일 서울 중구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전시회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를 연다. 2012년 이후 8년 만에 준비한 개인전으로, 중첩된 공간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신작 ‘인사이드(Inside)’와 ‘아웃사이드(Outside)’를 비롯한 미디어아트 5점을 선보인다.
이를 두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은 18일 “(거리두기) 3단계가 23일 이후에 될 거라는 말들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문준용씨가 23일까지 개인전을 여는데 그 전에 3단계 되면 전시회가 엉망이 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전시회가 열리는 금산갤러리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 초등학교 동창이 하는 곳인데 문 대통령 딸 문다혜도 여기서 큐레이터를 했다. 문재인 일가의 개인 화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도 최근 여기서 그림을 샀다는 소문이 있다. 이 정부 말기 미술 스캔들이 나올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개인전이 열리는 금산갤러리는 문 대통령과 부산 남항초등학교 동창인 황달성 대표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번 문준용씨의 개인전 소식이 알려진 뒤 방문자가 몰리면서 해당 갤러리의 홈페이지가 19일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2007년 건국대 시각멀티미디어디자인과를 졸업한 문준용씨는 미국 뉴욕의 파슨스에서 유학했다. 뉴욕현대미술관(MoMA), Microwave, Onedotzero, FILE, Cinekid, Scopitone 등의 국제 전시를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금호미술관 등의 국공립 미술관에서 전시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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