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모더나 백신 배포 시작… 신규 환자 여전히 25만명

입력 2020-12-20 08:38 수정 2020-12-20 09:14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전국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배송 업체인 페덱스와 UPS를 통해 20일(현지시간)부터 모더나 백신을 미 전역으로 실어나를 예정이라고 19일 CNN 방송이 보도했다.

코로나 백신 보급과 배송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팀 최고운영책임자(COO)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 배포 작업이 이미 시작됐다”며 “모더나 백신을 포장해서 (배송 업체 트럭 등에) 싣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18일에는 모더나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은 코로나 백신 접종 첫 주인 이번 주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합쳐 모두 790만회 접종분 배송을 마치고, 연말까지는 2000만회 접종분을 각 주 정부에 할당할 계획이다.

미국의 하루 신규 환자는 25만명에 육박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8일 기준 확진자는 24만9709명, 사망자는 2814명으로 집계됐다. 또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1만4751명으로 13일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백신 2종을 확보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경고했다.
초고속 작전팀 퍼나 대장은 코로나 극복을 미식축구 경기에 빗대면서 “백신을 배포할 때마다 몇 야드씩 전진할 수 있지만,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공격과 함께 수비도 필요하다”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