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80대 확진자 2명이 숨졌다.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사망한 확진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19일 부천시에 따르면 전날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이던 80대 여성 A씨 등 2명이 사망했다. A씨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요양병원에 격리된 상태였다. 1주일 넘게 병상을 배정받기를 기다리다 끝내 숨졌다.
이날 사망한 60대 남성 B씨는 지난 14일 확진됐지만, 코호트 격리 나흘 만에 상태가 악화해 사망했다. 앞서 이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70∼80대 노인 3명이 격리 병상 전원을 기다리던 중 숨졌다.
해당 병원에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등을 제외하고 133명(환자 103명·직원 30명)이 여전히 코호트 격리 중이다. 이 가운데 확진자 87명이 격리 병상 전원을 기다리고 있다. 대기자 중 절반 이상은 80~100세 이상 고령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까지 해당 요양병원에 의료진 18명을 긴급 투입해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