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방송회관에서 열린 ’2020 올해의 방송기자상’시상식에서 대표로 상패를 받은 SBS 임찬종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라임과 옵티머스 관련 의혹을 처음으로 밝혀내면서 한해동안 많은 비난과 음해에 시달렸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권력을 감시하는 보도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분들이 아직은 많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임기자는 수상 소감에서 "저는 권력자가, 권력이, 집권 세력이 선의를 가지고 있다는 가정을 가지고, 선의를 추정하면서 보도하는 것이 기자의 올바른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세력이나 권력자든 자신들이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던 선의와 무관하게 권력을 잡으면 항상 권력을 남용할 가능성이 있고, 그 남용의 가능성을 감시하고 보도하는 것이 기자의 본령이라고 생각한다." 고 소감을 밝혔다.
라임 사태는 지난해 10월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1조6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의 환매가 중단돼어 수 천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이고, 옵티머스 사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증권사 등의 펀드 가입권유를 통해 투자자 2900여명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모은 뒤, 안정적인 정부채권에 투자한다고 투자자들을 속이고, 실제로는 조폭이 사장인 부실기업 채권에 투자해 수천억원의 손해를 봐 투자자들이 피해를 본 사건이다.
두 사건 모두 청와대와 여권 인사들이 관련된 의혹이 있어 야당은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였고, 검찰의 수사는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신귀중 기자 k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