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웨인 루니 등 스포츠계를 주름잡던 스타들의 2세들 역시 뛰어난 기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는 아버지와 함께 골프 대회에 출전하여 세계 골프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PNC 챔피언십에 나란히 출전한다. 이 대회는 골프 메이저 대회 또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자신의 가족과 함께 조를 이뤄 경쟁하는 이벤트 대회다. 찰리는 2009년 우즈와 전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우즈는 "아들이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게 재미있다"며 "샷의 느낌을 즐기고, 골프를 재미있어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아버지(얼 우즈)를 떠올리며 "사실 우리 아버지도 나에게 골프를 하라거나 운동장을 뛰라고 시킨 적이 없다"며 "찰리도 앞으로 골프나 다른 무엇을 하게 되더라도 그 순간을 즐기게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번 대회에는 '악동' 존 댈리(미국)를 비롯, 그렉 노먼(호주), 짐 퓨릭(미국),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골프 스타 가족들이 출전해 우승을 다투게 된다.
△은퇴한 잉글랜드 축구 스타 웨인 루니의 열 한 살 아들 카이 루니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카이 루니의 등번호는 아버지와 같은 10번이다. 웨인 루니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들 카이 루니의 맨유 입단 사실을 올리며 “자랑스러운 날이다. 카이가 맨유와 계약한다. 열심히 해라. 아들아”라고 적었다.
웨인 루니는 9살에 에버턴의 유스팀에 가입하였고 2002년에 프로 데뷔를 하였다.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고 253골을 넣었다. 그는 4번의 리그와 한 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따내었다.
△국내 스포츠 스타 아들들
국내에도 아버지를 뒤이어 스포츠계서 스타가 된 선수들이 많다.
차범근의 아들 차두리가 대표적. 1970~80년대 대한민국의 대표적 공격수였던 차범근의 아들 두리는 2002년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의 주목을 받아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농구계에는 허재 아들 허웅, 허훈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활약 중이다. 허재는 실업농구 기아자동차팀에서 농구대잔치 7회 우승을 달성하였고, MVP를 3회 수상하며 농구 천재, 농구 황제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의 아들 허웅은 현재 원주 DB 프로미에서 활동 중이고, 동생 허훈은 부산 KT소닉붐 소속이다.
프로야구에서는 LG트윈스 코치 이종범 아들 이정후가 맹활약하고 있다.
이종범은 프로야구 해태타이거즈 시절 내야수로 1994년 84 도루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고 3할대 타율, 196안타를 기록하며 국내 야구를 호령했다. 아들 이정후는 2017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신인 최다 안타,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신귀중 기자 k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