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하나의 지인은 19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심장이 너무 뛰어서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나 25년 된 친구인데 하나가 극단적 선택 시도로 응급실에 있다”며 병상에 누워있는 황하나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황하나는 왼팔에 붕대를 감은 채 수척해진 얼굴로 마스크를 쓴 채 눈을 감고 있다. 지인은 “하나 이런 모습 25년간 함께 하면서 본 적 없고 정말 속상하고 화가 나서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하나의 유서를 거론했다. 그는 “유서엔 오씨라는 남자분 이름이 가장 많이 언급되는데 (그분이 이 글을) 보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하나 죽이지 말아주세요. 악플도 살인입니다. 오○○님 하나 살려주세요”라고 적었다. 지인이 언급한 오씨는 황하나의 현 남자친구로 추정된다.
앞서 황하나는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에 “XXX 전화해라. XXX야”라며 피 흘린 바닥 사진과 상처가 나 있는 손목 사진을 올렸다. 그는 “나이 먹고 이런 거 유치해서 안 하는데 편집하고 말 바꾸고 일단 다 용서할 테니까. 4억원짜리 차 훔쳐 간 거 가져와라”라며 오씨를 겨냥했다.
적나라한 자해 사진이 논란이 되자 황하나는 해당 사진을 삭제하며 “힘들었는데 오해는 오해고, 해명은 안 한다”고 했다. 이후 18일에는 “답답하고 억울해서 홧김에 그런건데 일이 커질줄 몰랐다. 그동안 너무 쌓여서 그랬나보다”라는 내용의 사과글을 올렸다.
반면 오씨는 오히려 황하나가 자신의 집에 무단침입해 명품 가방, 신발 등을 훔쳤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하나는 박유천과 연인 시절 수차례 필로폰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당시 황하나는 박유천의 권유로 마약을 하게 됐다고 주장해 파장이 커졌다. 황하나와 박유천은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