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안산 여초 봉사단체 가입을?… 회원들 ‘화들짝’

입력 2020-12-19 07:10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연합뉴스

경기 안산지역 여성 회원들이 많은 봉사단체 커뮤니티에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라는 이름의 신입회원이 등장해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안산 단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지역 내 A단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두순님이 가입했습니다. 댓글로 반갑게 인사해주세요’라는 알림 글이 올라왔다.

해당 가입자의 이름은 ‘趙斗淳(조두순)’으로, 소개 사진에는 조두순의 얼굴 사진이 함께 떴다. 대부분 여성 회원들로 구성된 A단체 회원들은 깜짝 놀랐다.

이 사실을 인지한 A단체 운영진 측은 해당 가입 신청자를 탈퇴 처리하고 커뮤니티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들은 누군가 조두순을 사칭해 회원가입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역시 누군가가 조두순을 사칭했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두순 사진은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성범죄 알림e’ 사이트에 등재된 얼굴 정면 사진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자 알림e’에 있는 정보를 퍼 나르는 것은 불법”이라며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공개된 정보들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범죄 알림e에 게시된 정보를 신문·잡지 등 출판물 또는 정보통신망에 공개하거나 공개정보를 수정·삭제하는 경우에는 5년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