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서 백신 맞은 美부통령 “아무 느낌도 없었다”

입력 2020-12-18 23:16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 건물에 있는 사무용 스위트룸에서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AFP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미 전역에 TV 생중계된 접종 장면은 ‘백신이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 건물에 있는 사무용 스위트룸에서 월터 리드 군 병원의 의료진으로부터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백신 주사를 접종받았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은 최고위급 인사다. 이날 접종에는 펜스 부통령의 부인 캐런 펜스 여사와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도 동참했다.

펜스 부통령의 백신 접종은 미 전역에 생중계됐다. 검정 마스크를 쓴 그는 왼쪽 팔에 백신주사를 맞은 뒤 “아무 느낌도 없었다. 잘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상에 서 “우리는 백신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이날 아침 여기 왔다”며 “미국인들은 신뢰할 수 있다. 우리는 당신과 가족들을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하나를, 아마도 몇 시간 안에는 두 개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 건물에 있는 사무용 스위트룸에서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백신 주사를 맞기 전에 대기하고 있다. 이날 접종 장면은 미 전역에 TV로 생중계됐다. AP 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두고 백신의 안전과 효능을 보증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앞서 알래스카주(州)의 의료 종사자 2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실이 뉴욕타임스 보도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