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표 교수의 연극이야기] 100. 김정근 연출 <절벽 끝에 선 사람들>

입력 2020-12-18 22:07

“엄마는 고독사·발달장애 아들은 노숙…복지 구멍 드러낸 ‘비극’”

신문 헤드라인 뉴스가 눈에 들어왔다. 강남 한 다세대주택에서 사망한 지 반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기초생활수급자인 60대 여성과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의 사연(事緣)이었다. OECD 37개 회원국 중 10년 간(2009~2019) 청년(15~29세) 실업률 통계는 참혹한 성적표다. 한국은 0.9%P 감소해 20위, 청년 고용률은 43.5% 32위로 최하위권 절벽에 서 있다.

더 살펴보면, OECD 국가 인구 10만 명 당 자살률은 11.3명인데 반해, 한국 사회는 26.9명으로 2배 이상 높고 1위다. 통계 수치로 본다면 여전히 한국 사회는 복지, 고독사, 청년 실업문제, 높은 자살률은 사각지대 문턱을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얘기가 된다. 고용 시장은 얼음판을 걷고 있고 희망 퇴직은 줄을 잇고 있다.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은 <절벽 끝에 선 사람들>(11월 18~22일, 물빛극장/ 연출, 김정근, 작 김준현)을 통해 한국 사회 자살 현상을 다루고 있다. 죽음의 절벽으로 내몰리는 비극적인 한국 사회의 이야기를 웃음으로 조롱하고 날카로운 현실 세계로 비튼다.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은 <처용의 노래>(국립극장 별오름극장, 2008) 창단 공연을 출발로 <환장지경>, <알파치노 카푸치노>, <이랑>, <위대한 신 브라운>, <궁전의 여인들> 뮤지컬 <내 결혼식에 와줘> 등 다양한 작품들을 무대화 해 거창, 포항바다국제연극제에서 연출상과 작품상 <핏대>(2019)로 밀양공연예술축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으면서 김정근 연출을 각인(刻印)시켰다. <절벽 끝에 선 사람들> 작품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 작품(2020)으로 올해 한국 연출가협회 신춘문예 단막극으로 준비하다가 코로나19로 공연을 상반기에 못 올리게 되면서 작가 데뷔 작품을 포기할 수 없다는 연출 판단으로 자체 제작 환경으로 공연된 작품이다.

작품은 한국 사회 죽음의 절벽으로 내몰린 사람들 이야기를 블랙코미디로 담아내고 있는데, 희곡은 40분 정도의 단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공연 작품이 눈길을 끄는 이유가 있다. 웃을 수 없는 비극적인 이야기들을 유머와 웃음으로 유연하게 치환하면서도 속살로 비쳐지는 한국 사회 냉소적인 시선과 태도들을 투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거울 법한 비극적인 자살 이야기를 웃음으로 달리면서도 현실 사회에 막혀 있는 거대한 죽음의 절벽을 떠올리게 되는 이유다. 절벽을 오르는 가파른 산(山)은 현실 사회와 국가로 둘러싸여 있는 고단한 삶의 고행길이다. 극중 인물 기자(황정윤 분)가 정규직을 탈환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살명소 사연을 취재한 것이 극 후반에 드러날 때 쯤 우리의 시선을 반사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웃음과 유머로 현실을 타격하는 블랙코미디의 선명함을 느끼게 된다.


|불안한 한국 사회 ‘죽음의 절벽’

작가는 ‘자살을 돕는 절벽 매표소’라는 만화적 상상력을 동원해 극을 설정한다. 장면 설정과 극 중 인물의 메타포는 자살률 1위를 달리는 한국 사회 현상들을 담아내고 있다. 등장인물 (매표소 주인, 여기자)를 통해 물질만능주의 잔인함으로 절벽 죽음은 방치되고 누군가 죽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추악한 현실과 한 인간의 욕망을 비추고, 그 빛은 대한민국 사회의 사각지대로 선을 그리며 절벽, 나무, 자동차 의자 시트, 자살 매표소를 하나의 죽음(자살)의 공간으로 연결된다. 죽음의 공간은 삶의 희망이 거세되어 탈출구가 막혀 있는 현상과 구조이며, 죽음으로 고립된 숲이다. 산속 절벽 초입(初入)에 절벽 5만 원, 나무 7만 원, 차 안 자살은 번개탄 포함해 10만 원 받는다.

죽음을 방조하고 능청스럽게 자살 서비스로 돈벌이를 하는 주인(이승철 분)은 사업 실패로 죽음의 절벽까지 달려간 장소에서 아이템이 떠올라 ‘절벽 매표소’를 운영하며 인생 2막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취준생 청년(양한슬 분)은 취업 장벽에 막혀 절벽으로 찾아오고 경찰(고훈목 분)은 애인을 때려 죽인 헬스트레이너를 잡다가 3층에서 떨어져 장애를 안고 살아가면서도 국가보상을 받지 못하고 은퇴한 강력계 형사 출신이다.

독거노인(이태훈 분)은 부인과 사별하고 마지막 선택은 죽음이다. 계곡에 뿌려진 부인을 따라 뛰어내리는 노인을 향해 절벽 매표소 주인은 “자살하시려면 돈을 내셔야죠. 절벽은 5만 원입니다”하고 능청스럽게 돈을 요구하고, 노인은 “그게 무슨 미친 소리여?” 받아치며 자살을 사이에 두고 무대는 생존과 죽음의 소동들이 웃음으로 반사된다. 만화 같은 무대는 자살명소 현장을 취재하는 상황들이 연결되며 죽음으로 모여든 극중 인물들을 환멸과 냉소적인 태도로 한국 사회 죽음의 절벽을 웃음으로 체험하게 된다.


무대는 미니멀한 오브제로 자살 명소 계곡을 유추할 수 있도록 그려내고 있다. 그 앞으로는 불법 영업을 하는 ‘자살명소절벽’ 간판 안테나가 스티로폼 아이스박스에 부착되어 있어 이동식 매표소임을 짐작하게 된다. 좌측에는 밧줄과 의자를 포함해 7만 원으로 자살할 수 있는 나무가 있고, 뒤편으로는 죽음의 절벽으로 향하는 낭떠러지다. 아름다운 절벽은 추가 옵션이 없어 저렴하다. 그 앞으로는 번개탄을 피워 자살할 수 있는 자동차 시트 의자가 보인다. 이러한 오브제 배치를 통해 죽음의 길로 연결하고 있는 것이 입구, 나무, 차량, 계곡 길로 이어지는 4개의 산길 바닥 표시인데, 길은 마치 하나로 연결되어 한국 사회 죽음의 사각지대 구조를 연상하게 한다.

신분을 숨기고 자살 명소를 취재하러 온 기자의 방문에 주인은 세 가지 자살 방법과 요금을 안내하고 목을 매는 방법을 설명하는데 “편안하게 보내드리는 것이 절벽 매표소 특징과 서비스”라는 대사부터 웃음이 터진다. 연출은 희곡의 리듬을 따라가면서도 웃음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 죽음, 불안, 우울, 삶의 공포와 절망의 인물 사이로 웃음을 극의 후반까지 탄력 있게 유지하고 있는데, 죽음을 선택하는 현실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한국 사회의 시선을 역설한다. 무거울 법한 비극적인 자살 이야기를 웃음으로 달리면서도 죽음을 밟고 성공하려는 지식인의 욕망이 드러날 때 쯤 인간·국가·사회를 떠올리게 되고 웃음의 정전(停電)으로 섬뜩해진다.


기자가 특종 현장을 촬영할 때 관객은 “자살 명소와 사연들이 드디어 세상에 알려지겠지”라고 상상하며 극을 몰입하게 된다. 주인과 절벽 자살 비용 5만 원이 없다며 버티는 노인 사이에 소동이 일어나고 경찰과 청년의 등장으로 웃음의 강약은 높아진다. 말끔한 제복을 입고 등장한 전직 경찰로 인해 불법 영업을 해오던 산속 절벽은 정적이 되고, 예약 손님이라는 말에 키득거리고 라이터, 수면제, 번개탄을 건네주며 자살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줄 때 웃음은 터진다.

한국 사회의 어두운 자살 현상을 소재로 다루고 있으면서도 장면의 틈새를 웃음의 타이밍으로 연결시키는 게 단단하다. 이런 식이다. 수면제를 먹고 번개탄을 들고 차 안으로 들어간 경찰은 라이터 불을 켜려다가 부싯돌 때문에 자살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나고 산길을 내려가 라이터를 사 온 주인은 ‘친절한 서비스’를 한다며 번개탄 불을 붙여주고 목을 맨 취준생은 현장 취재를 하는 기자의 스마트폰 플래시 빛 때문에 자살도 할 수 없는 소동들이 일어난다.

독거노인의 절벽 쟁탈전이 겹쳐지면서 경찰, 취준생의 자살 소동을 웃으면서 바라볼 때 쯤 노인은 화염병을 들고 매표소를 불태우며 절벽으로 뛰어내리고 기자는 현장 장면을 담아내며 무대는 죽음의 정적으로 바뀌는데 대사 한마디가 뒤통수를 타격한다. “아, 씨발 나 진짜 죽을 뻔했잖아! 잘 찍었어. 이번에도 정규직 안 되는 건 아니겠지?(중략)” 기자의 잔혹한 욕망이 마지막 장면으로 드러날 때 희망은 거세되고, 죽음의 절벽에 떠 있는 불안한 한국 사회 죽음의 절벽을 마주하게 된다.


|블랙코미디의 우울한 웃음의 은유

작가는 한국 사회 이면의 자살 현상을 단막 희곡으로 다루고 있으면서도 주제를 웃음으로 선명하게 그려내고 연출은 웃음의 타이밍을 음향, 조명, 장면의 에피소드로 분할 하면서도 세 명의 자살 이야기를 한국 사회의 현상으로 조준해 우울한 비극적인 자살 현상의 메시지를 타격한다.

<절벽 끝에 선 사람들>은 블랙코미디 형식을 통해 자살의 사회 현상을 투영시키는 메타포를 등장인물의 특징적인 캐릭터와 직업으로 설정하면서 사회 현상의 우울성을 웃음으로 은유하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죽음을 방조하고 ‘절벽 매표소’를 운영하며 안전한 자살 서비스를 부추기고 있는 주인은 국가와 사회를 투영시키고 취준생은 출구 없는 취업 절벽과 고용 불안함으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 치솟는 집값에 인맥까지 포기하고 살아가며 이어지고 있는 사포세대의 냉혹한 현실의 조롱이다.

국가에 헌신한 전직 경찰은 국가를 위해 희생되어도 죽음의 절벽으로 떨어진 희생자를 연상하게 하고, 정규직 전환을 위해 자살 명소는 생존을 위한 취재 도구일 뿐이다. ‘가짜뉴스’와 ‘기레기’라는 신조어가 폭탄을 돌리는 현실에서 정론 언론의 이미지가 그려지는 이유다.

매표소 주인 이승철은 삶의 절벽 끝으로 내몰고 죽음을 자살 서비스로 방조하는 캐릭터가 상징하는 인물을 능청스러우면서 유연함으로 표현했고, 고훈목은 국가에 의해 버려진 전직 경찰관으로 삶의 절망성과 죽음을 초월한 인물을 유쾌하면서도 캐릭터의 상징성을 부여하는 연기로 살려냈다. 이태훈은 균형을 잡아줬고 황정윤은 신분이 밝혀지는 마지막 장면과 현장 취재 장면을 대비시켜 앙상블을 유지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희곡의 윤곽을 잡고 무대에서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연출의 설계도가 희곡 구조를 이탈해 특징적인 색채로 구현해 낼 수 있길 바란다.


|◇미니인터뷰(공연예술제작소 비상 대표/연출 김정근)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은 김정근 연출 중심으로 2007년 12월에 창단해 <처용의 노래>를 2008년(4월)에 창단공연으로 무대화 하면서 20여 작품을 공연하고 연출해 오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으로 <이랑>, 일본 토가연극제 아시아연출가전 대표로 출품해 작품 <의자>가 일본 평단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창작팩토리 우수공연 지원 사업, 방방곡곡 등 성수아트홀 상주 단체를 3년 동안 운영하면서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고 김연출은 희곡을 섬세하게 무대화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에서 추구하는 작품 세계는?
‘극’(劇)에만 머무르지 말자는 의지가 이름에 있다. 창단부터 “~만 하겠다”는 닫힌 생각보다 “~도 하겠다”는 열린 생각을 지향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한계를 넘어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에 즐거움을 가져왔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방법론들을 무대로 흡수할 수 있는 ‘유연함’을 갖추고자 한다..

-몇 작품을 했나?
작품 중에 재공연도 많고 워크샵, 쇼케이스도 있어 기준이 애매하다. 단, 매년 신작을 발표한다는 계획은 창단부터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정식 공연 중 재공연을 제외하면 20여 편 정도 공연되는 것 같다.

-<절벽에 선 사람들> 이야기로 돌아가자. 웃음의 타이밍을 단단하게 연결하면서도 한국 사회의 현상을 담아내는 것 같다. 뭘 말하고 싶었나?

굉장히 비현실적인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매우 현실적인 우리 모습을 담고 있다. 자살 장사를 하는 주인마저도 사업 실패하고 간신히 삶을 잡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우리 모습이다. 누군가 분명 절벽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자는 거다. 우리가 너무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지 않았나.

-절벽에서 자살매표소를 운영하는 설정이 만화 같다

작가의 상상력이다. 재미있다고 느꼈다. 죽음마저도 돈을 받고 판매하는 황당한 설정이 이 작품의 주된 배경이다. 그 자체가 물질만능주의의 발현(發現)이다. 재치 있고 장점을 가진 작가이다.

-한국 사회 자살율이 왜 증가한다고 생각하나?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는 너무 지나치게 경쟁에 내몰린다. ‘무한 경쟁’이 극히 일부 만을 성공하게 만들고, 대부분의 사람에게 패배감을 느끼게 한다. 삶의 질이 올라가도 행복도가 올라갈 수 없는 거다. 그 이유를 더 근본적으로 찾자면 한국 사회는 고속 성장 속에서 ‘물질만능주의’도 같이 성장된 것 같다. 초등학생 장래 희망 1위가 건물 주인이 되고 싶은 나라다. 생명 가치보다 우선하는 ‘돈’의 가치가 커졌고 빈부격차에 의한 ‘빈자’들의 상실감과 삶의 피로감이 쌓여있다. 행복을 느낄 수 없는 힘든 사회 구조에서 자살률이 증가한다고 생각한다. 88만원 세대의 이야기 <알파치노 카푸치노>, 아이엠에프 이후 급변하는 분위기 속에서 내몰린 다방을 배경으로 했던 <궁전의 여인들> 등이 같은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 작품들이다.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은 우리 사회 약자를 되돌아보는 작품들을 많이 해왔다.

-무대의 자살과 죽음의 길목이 하나로 연결된다

등장인물들의 연결 고리, 절벽 전체가 한 공간으로서 갖는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인물간 ‘외면’이 보이려면 ‘관계’가 필요했고 이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의 배우들은 연출의 작품을 잘 소화해 내나?

연기를 참 잘한다. 비상 배우들 연기 좋다는 이야기 들을 때가 연출로서 제일 기분이 좋다. <궁전의 여인들>에서는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단원들만으로 캐스팅했었는데 참가했던 포항바다국제연극제에서 “모든 배우가 연기상 감”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단체 정체성이 확립되는 느낌이 들었다. 다양한 연기법들을 수용하고 앙상블을 이루는 훈련을 해온 결과로 느껴졌다. 비상도 다른 극단들처럼 단원들 생활도 걱정하게 되고, 가족 생각도 해야 한다. 서로 부담을 줄이며 작품에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표현하고 싶은 작품은?

많은데 코로나로 계획을 미뤄두었다. 창작극 무대화 작업을 이어 가고 싶다. 동시대의 사회 현상을 무대로 소환해 현상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낼 수 있는 작품을 계획하고 있다. 국가가 국민에 행한 폭력의 역사’에 관심 있고, 공동 창작으로 작품화 할 생각이다.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 김정근 연출로 되는 게 아니라 단원과 참여자들이 준비되었을 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 극단과 ‘전쟁의 상흔’을 주제로 공동 워크샵을 진행중이었는데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 상태이다. 작은 교류부터 회복해 작품을 완성해 나가고 싶다.

-무대를 통해 김정근 연출의 어떤 세계를 표현하고 싶나?

극단의 일정과 별개로 연극연출가로 작가의 텍스트를 매우 존중해야 하는 작업을 해왔다. 희곡상 당선작, 신춘문예 당선작 등 아무래도 텍스트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더 긍정적인 작품들로 표현된다. 작품들을 연출하게 된 것은 텍스트 분석을 철저히 하는 성향에 대한 지지다. 작가의 의도와 연출의 관점과 선택이 플러스 되어야 좋은 작품이 탄생한다고 생각한다. 데뷔작인 <처용의 노래>도 유치진 선생님의 글자를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지만 전혀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었다. <궁전의 여인들>도 원작과 전혀 다른 형태로 표현됐다.

-작가와의 갈등이 있을 것 같다

갈등 같은 건 없었다. 선택을 지지해 주었고 긍정적인 관계로 공연했다. 이젠 좀 더 연출적으로 욕심을 낼 수 있는 작업을 해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다. 창작극도 있겠지만, 고전 작품도 있다. 앞으로 형식적인 측면에서 좀 더 자유로운 작품들을 선보일 것 같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