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은 18일 ‘한강변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대해 오랜 시간 연구하고 고민한 구리시의 선도적 미래 비전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안승남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며칠 전 의정부지법에서 의미있는 판결 소식이 나왔다”면서 “구리지역 3개 시민단체가 구리시장을 상대로 낸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 종료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하고, 사업 폐기에 대한 직무유기 혐의 고발 건도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조만간 본안 소송에서도 정의로운 판단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승남 시장은 지난 13년 동안 엄청난 노력과 투자를 쏟고도 구체적인 성과 없이 시민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GWDC에 대한 사법적 단죄이며, 사필귀정(事必歸正)으로 확인된 당연한 판결로 평가했다.
안승남 시장은 “2018년 12월 중국 항저우에서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 위원회가 주최한 제1회 총회 및 인공지능 세미나 ‘AI도시 거버넌스’에 참석했던 기억이 떠올랐다”면서 “당시 알리바바 스마트시티, 항주시 스마트교통, 스마트 헬스케어에 대한 사례를 체험하며, 구리시가 추진하는 ‘지능형 스마트시티 구축’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구리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 지능형 스마트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도권 동북부권의 경제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면서 “이것이 혁신적인 생활 인프라 개선으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인 그린뉴딜과 연계하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AI플랫폼 기반이 되는 ‘한강변 스마트시티’”라고 강조했다.
안승남 시장은 ‘한강변 스마트시티’ 사업이 그동안 추진됐던 GWDC사업을 지우기 위한 사업이 아닌, 이미 2년 전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구상했던 사업이라고 밝혔다.
안승남 시장은 “당면한 위기를 반전의 기회로 삼아 지리적, 환경적으로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획기적인 방향 전환이 고도의 경쟁력”이라며 “충분히 기회와 시간에도 그 실체와 타당성을 끝내 제시하지 못한 GWDC사업을 신속히 결단하고 주저 없이 접었던 결정적인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리시는 지난 13년간 공들여왔던 GWDC사업을 지난 6월 공식 종료 후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휴먼 뉴딜이 연계되는 AI플랫폼 중심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가칭)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 사업’ 전환해 추진하고 있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