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줄지은 눈 구경 인파…제주 한라산은 ‘북적북적’

입력 2020-12-18 18:19
지난 17일 오후, 설경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차량이 몰려든 제주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 주차장과 인근 도로(왼), 눈 소식에 한라산에 방문한 사람들(오). 뉴시스

지난 14일부터 4일간 제주도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여기에 강추위까지 이어져 제주도 한라산에는 최고 1m가 넘는 눈이 쌓였다. 한라산 고지에는 그림 같은 설경을 즐기기 위해 인파가 몰려들었다.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와중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까맣게 잊은 듯 경치를 즐기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포착되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분이 일었다.

지난 17일 제주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 풍경. 뉴시스

지난 17일 제주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 풍경. 뉴시스

지난 17일 오후, 제주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 인근 도로에는 관광객들이 찾아와 설경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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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 주차장은 꽉 차서 빈자리가 없었고, 인근 도로는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 행렬로 정체 현상을 빚었다.

한라산국립관리사무소 cctv 화면. 뉴시스.

한라산 국립관리사무소 CCTV 화면에는 한라산 윗세오름 대피소를 찾아 설경을 즐기려는 탐방객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잊은 듯 눈밭 위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경치를 감상하거나 사진을 찍는 등의 풍경이 눈에 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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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1100고지를 찾은 사람들은 휴게소를 방문해 설경을 감상했다. 또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경우, 눈밭 속에서 사진을 찍거나 챙겨온 썰매로 눈썰매를 즐기기도 했다. 사진을 찍는 사람 중 일부는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제주는 최근 교회와 성당,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81명으로 집계됐다.

일부 관광객들의 모습이 알려지며 시민들은 공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의료진들은 이 추운 날씨에도 고생하고 있는데 설경 구경까지 해야 하나” “지금 경각심을 늦추면 안 된다. 함께 거리두기를 지켜야 코로나 종결 후에 즐겁게 놀 수 있지 않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7일, 서울 동대문보건소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