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의 새 경기운영본부장에 김건태(65) 전 KOVO 심판위원장을 선임됐다.
KOVO는 18일 “금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공석이었던 경기운영본부장 자리에 김건태 전 심판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경기운영본부장은 프로배구 경기와 심판 운영을 총괄하는 자리다.
김 신임 본부장은 1990년부터 2010년까지 국제배구연맹(FIVB)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다. 2010년엔 FIVB에서 최우수 심판상을 수상했고, 2009년엔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 국제배구대회 심판위원, 2010년부터 2020년까지는 아시아배구연맹(AVC) 심판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했을 당시엔 초대 심판위원장 역할을 수행했고,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KOVO 심판위원회 심판위원 및 부장,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KOVO 심판위원장 역할을 수행했을 정도로 심판 관련 분야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KOVO 경기운영본부는 김영일 전임 본부장이 ‘네트 논란’과 관련해 사임 의사를 밝힌 뒤 문용관 경기운영실장의 대행체제로 운영돼 왔다.
‘네트 논란’은 김연경(흥국생명)이 지난달 경기 중 네트를 잡아당긴 행위와 관련해 강주희 심판이 심판 재량으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 대해 KOVO가 강 심판에 제재금을 부과하면서 불거졌다. 김 전 본부장은 강 심판이 제재금 처분에 반발하는 과정에서 강 심판과 따로 만나 재계약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뒤, ‘조직 관리’에 책임을 진다며 지난 2일 사퇴한 바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