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대학교는 경기 부천시와 함께 수도권 3기 신도시인 대장동 일원에 청년층의 요구를 반영하는 첨단산업지구와 원스톱일자리지원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주거 정책 위주로 설계되는 신도시 정책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신도시 조성 전부터 향후 필요한 일자리지원센터와 첨단산업지구 구상에 나선 것이다.
대진대학교 산학협력단 백인길 교수와 연구진은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이 지원한 연구과제인 ‘노사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부터 부천시와 대진대는 ‘대장동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한 청년일자리 모델 창출’이라는 내용으로 컨설팅 사업을 수행했다.
이 결과를 반영해 내년 초 부천지역 노사민정 협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약의 주 내용은 수도권 3기 신도시인 대장신도시 청년형 일자리 지원센터를 세우고 각종 일자리 프로그램을 설계한다는 것이다.
백인길 교수와 연구진은 새로 들어설 대장신도시 자족 용지에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취업-창업-주거가 통합될 수 있는 시설과 내용을 배치하고 이를 지원하는 시설로서 ‘원스톱 일자리 지원센터’를 중심부에 배치하는 안을 제시했다.
백인길 교수와 연구진은 이번 컨설팅을 위해 부천시, 부천지역노사민정협의회, 부천상공회의소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워킹그룹회의를 다섯 차례 개최했으며, 한국노총부천김포지부와 부천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국회의원실을 포함하는 미래산업·일노동 4.0 위원회를 통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또 주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 부천시 청년층의 의견 수렴과 해외사례 수집 및 국내 주요 사례지역을 방문하는 등의 연구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청년 31명이 참여하는 원탁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부천시는 산업용지조성, 기업지원 등 ‘부천형 일자리’을 준비해 주로 주거와 상업용지 공급에 초점이 맞춰진 다른 신도시들과 차별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대진대 산학협력단이 제안한 내용은 부천시가 LH와 협의해 신도시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백인길 교수는 “부천시는 신도시 계획부터 청년 일자리 창출, 창업 생태계 조성, 주거와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대장신도시 내 첨단산업단지에는 청년층을 고려하는 일자리 유치를 통해 정부의 일자리 확대 정책에 부응하고 시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층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9년 5월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주택 30만호 건설을 위한 공공주택지구로 고양 창릉신도시(813만㎡·3만 8000가구)와 부천 대장신도시(343만㎡·2만 가구)를 추가로 지정·고시한 바 있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