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병상대기 사망 잇따라…부천 요양병원 70·80대 3명

입력 2020-12-18 15:12
코로나19 국내 발병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13일 오후 경기 부천 집단감염이 발생한 한 요양병원 건물 승강기에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경기도 부천에서 고령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잇따라 사망했다.

18일 경기도와 부천시에 따르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70∼80대 확진자 3명이 사망했다.

80대 남성 A씨는 지난 1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격리됐다가 나흘 만인 16일 숨졌고, 지난 11일 양성 반응이 나온 70대 남성 2명은 각각 13일과 14일 코호트 격리 중 사망했다.

효플러스요양병원은 지난 11일 환자, 직원 등 6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17일 기준 효플러스요양병원 누적 확진자는 128명, 사망자는 4명이다.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숨진 3명을 제외한 1명은 지난 11일 확진된 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서 치료 받다 전날 숨졌다.

현재 경기도에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대기자는 251명이 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상 가동률은 86.8%(768개 중 667개 사용)다. 중증환자 병상은 전날 오전 0시 기준 49개 중 2개가 남았다.앞서 서울에서도 기저질환이 있는 60대 환자가 확진 사흘 만인 지난 15일 병상 대기 중 숨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