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기뻤으면…울듯이 웃는 손흥민 수상후 표정 [영상]

입력 2020-12-18 11:32 수정 2020-12-18 13:47
'감출 수 없는 기쁨!' 손흥민이 푸스카스상 수상 사실에 기뻐 동료선수였던 얀 베르통언과 화상 통화를 하며 활짝 웃고있다. 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캡처

축구선수 손흥민(29·토트넘)이 지난 시즌 번리를 상대로 뽑아낸 ‘70m 원더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푸스카스상 수상이다.

번리전 당시의 손흥민의 원더골 장면. FIFA 유튜브 채널

손흥민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FIFA 본부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에서 푸스카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및 감독 등을 뽑아 시상하는 FIFA의 연례행사다.

푸스카스상은 헝가리 축구의 전설인 고(故) 페렌츠 푸스카스의 이름을 따 2009년 제정한 상이다. 한 해 동안 축구 경기에서 나온 골 중 최고를 가려 시상한다.

한국 선수가 푸스카스상을 받은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2016년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말레이시아)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수상이다.

유튜브 FIFA TV 캡처

손흥민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화상 인터뷰에서 “최고다, 최고! 정말 기분이 좋다. 공을 잡았을 때 패스하려 했지만 마땅히 줄 곳이 없어서 달리기 시작했다. 2초 후에 골문 앞에 도착했고, 정말 놀라웠다. 너무나 아름다운 골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공격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은 동료들을 탓하는 거냐는 사회자 루드 굴리트의 농담에 손흥민은 “아니다”라며 미소를 지은 뒤 “그들 덕에 멋진 드리블과 질주로 엄청난 골을 만들었다. 동료들에게도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득점 당시 소감을 묻자 손흥민은 “득점했을 때는 이게 얼마나 대단한 골인지 몰랐다. 경기가 끝나고 다시 봤는데 정말 엄청난 골이었구나 생각했다”며 “내가 이렇게까지 멀리 달렸고, 주변에 많은 상대 팀 선수들이 있었다는 걸 몰랐다. 정말 놀라운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조제 뮤리뉴 SNS 캡처

토트넘의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수상 직후 자신의 SNS에 “집으로 가는 길에 시상식을 봤다. 손흥민이 푸스카스상을 받았고, 이건 시즌 최고의 골이었다. 당연히 손흥민이 수상해야 한다”고 말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축하의 메시지를 선물했다.


얀 베르통언과 영상통화 하는 손흥민. 토트넘 트위터

또 토트넘 트위터에는 짧은 볼 터치로 어시스트를 한 옛 동료 얀 베르통언과 손흥민의 화상통화 모습도 올라왔다. 얀은 시상식 진행 중 손흥민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넸고, 손흥민도 “슈퍼 얀! 엄청난 어시스트였다. 도움이 없었다면 골을 넣지 못했을 것”이라는 재치 있는 농담으로 화답했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