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우나 16명 집단감염 비상…“매점 운영자 노마스크”

입력 2020-12-18 09:17
17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동부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대중목욕탕(사우나)에서 16명의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중앙로에 있는 한라사우나에서 총 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도는 지난 16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은 A씨(제주 149번)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다 A씨가 한라사우나에서 매점을 운영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사우나 방문 출입기록을 토대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해 A씨 외에 15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7일 하루 동안 한라사우나 방문자 106명에 대한 진단 검사가 이뤄졌다.

A씨는 확진판정을 받기 전 9일부터 15일까지 한라사우나 매점운영을 하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8일 새벽 도지사 집무실에서 한라사우나 코로나19 확진자 집단 발생에 따른 긴급회의를 열고, 사우나 이용자 일제검사와 분야별 방역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오전 3시 기준 한라사우나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A씨를 포함해 총 16명이다. 제주지역에서는 17일 하루 동안 2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으며, 18일 오전 0시 기준 총 누적 확진자는 181명으로 집계됐다.

도는 제주시내 대중목욕탕 87개소 중 58개소의 긴급 점검을 진행했고, 나머지 29개소에 대해 추가로 점검할 예정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