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일 전, 프랑스 파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성명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첫 증상을 느낀 직후 검사를 받았다”며 “방역 수칙에 따라 일주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또 “원격으로 계속 업무를 하고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어떤 증상을 보였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의 감염 경로도 확인되지 않았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접촉한 이들을 확인한 뒤 확진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AFP 통신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과 접촉을 가져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14일 파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만난 페드로 산체스 총리도 24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AP 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주말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16일 포르투갈 총리를 만났다”며 마크롱 대통령과 접촉한 외국 정상들의 추가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마크롱 대통령에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주요국 정상 중 가장 먼저 지난 3월 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회복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