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시청률 1위 폭스뉴스, 대선 후 CNN에 추월당해

입력 2020-12-17 17:09 수정 2020-12-17 17:25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의 대형 전광판에 송출되는 폭스뉴스 방송. 폭스뉴스 캡처

미국의 대표적 보수 매체 폭스뉴스가 5년 연속으로 케이블 채널 시청자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1월 미 대선 이후에는 CNN에 1위를 빼앗기며 2001년 이후 19년 만에 순위가 뒤집혔다.

16일(현지시간) 미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 닐슨 미디어 리서치는 올해 주요 케이블 방송사들의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폭스뉴스는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폭스뉴스는 하루 평균 시청자만 189만명에 달했으며, 황금시간대로 한정하면 362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했다.

특히 보수 패널들이 출하는 토크쇼 ‘선 해니티 쇼’는 무려 440만명이 시청해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방송국의 간판 앵커 터커 칼슨이 진행하는 ‘터커 칼슨 투나잇’도 광고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25~54세 시청자가 79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보도전문매체 MSNBC는 6년 연속 순 시청자 수가 증가하며 3년 연속으로 2위 자리를 지켜냈다. MSNBC의 황금시간대 시청자는 215만명으로 조사됐다.

진보 매체 CNN은 평균 시청자 113만명, 황금시간대 시청자 179만명으로 자체 신기록을 세우며 3위에 올랐다.

하지만 대선 이후로는 이 같은 판도가 뒤집혔다는 게 닐슨 미디어 리서치의 분석이다. 지난달 3일 실시된 미 대선 이후로는 CNN이 평균 164명으로 시청률 1위를 차지했고 폭스뉴스(153만명)와 MSNBC(149만명)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CNN은 대선 이후 주요 유권자 계층인 25~54세 시청자 사이에서도 41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의 CNN 시청자는 47만7000명으로, 폭스뉴스(28만6000명)과 MSNBC(26만3000명)을 20만명가량 차이로 따돌렸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한 달 만이라도 CNN이 폭스뉴스 시청률을 앞선 것은 2001년 12월 이후 19년 만의 일이라고 전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