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남에서 3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26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고, 나머지 8명은 알 수 없는 감염원에 의해 전염된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다.
김해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가 누적 40명으로 늘었고, 조선소, 장례식장, 식당 등에서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직원도 1명 감염되는 등 도내에 이틀째 수십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이들의 동선파악과 접촉자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남도는 이날 전날 오후 5시 대비 34명(경남 927~960번)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957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김해 10명, 창원 8명, 거제 5명, 양산·사천 각 3명, 창녕·진주 각 2명, 밀양 1명 등이다.
943~952번(김해) 등 10명은 김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5명(센터 직원 1명, 이용자 1명, 이용자의 가족 3명)은 김해주간노인보호센터 관련 확진자다. 이로써 김해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다.
944번~947번 등 4명은 김해에 사는 한 가족으로, 944번이 코로나19 유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가족 3명이 곧바로 검사를 진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952번(김해)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확진자의 접촉자다.
927·939·940·954·955번(창원) 등 5명은 창원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939·940번(창원) 등 2명은 최근까지 4명의 확진자가 나온 창원의 한 어린이집 연관 확진자로, 각각 직원과 원아다. 955번(창원)은 경남도교육청에 근무하는 직원이다. 927·954·955번(창원)은 코로나19 유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았다.
936(양산)·937번(창원)은 지역 간 교차 감염 사례로, 앞서 확진된 부산 1333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방역당국은 부산 1333번 확진 이후 직장인 부산 A사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시행했고, 그 과정에서 2명을 찾아냈다.
928(창녕)·929(창녕)·941(창원)·942번(창원) 등 4명은 ‘창녕 장례식장’ 관련 확진자다. 이들은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898·899번과 함께 식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930번(거제)은 855번의 접촉자다. 931(거제)·932번(거제)은 911번 확진자가 다니던 거제의 한 조선소 직장 동료다. 방역당국은 이들을 포함 13명이 함께 식사했고, 이 중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직장 내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에 대한 역학조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934번(거제)은 932번의 가족으로 거제에 있는 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 학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938번(거제)은 910번의 접촉자로 거제 소재 한 학교의 매점 근무자다.
959(사천)·960번(사천)은 경남 903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들 3명은 함께 식사하며 접촉했다.
958번(사천)은 경남 960번의 가족이다.
933·935번(진주) 등 2명은 가족이다. 933번이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되면서 935번이 뒤이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953번(밀양)은 밀양윤병원 관련 확진자의 가족이다. 앞서 접촉자로 자가 격리 중 유증상이 발현돼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956번(양산)은 울산에 있는 고등학교 재학생으로,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957번(양산)은 부산 기장에 있는 회사 내 전수 검사에서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의 누적 확진자 960명 가운데 268명이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2명은 사망했다. 경남의 확진자 번호는 집계 착오로 음성 3명에게 번호를 부여해 실제보다 3번이 더 높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