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7일 김종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접종을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맞추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논리적 주장이라기보다 음모론에 가깝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그렇게 주장하면 밥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모두 내년 4월 재보선용이냐고 묻고 싶다.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손을 놓고 있어야 하겠나”라고 했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이나 지원금 스케줄을 내년 재보선에 맞췄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쯤 되면 우리가 자랑하던 K-방역이 신기루가 아니였나 싶다. 코로나 문제는 국민의 생명이 달린 중대한 문제”라며 “더 이상 정부가 정치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국민 생존권 수호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1년 경제정책방향 보고’ 모두발언에서 “백신 보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