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발 n차 감염’ PC방서 줄줄이…평창 2단계 격상

입력 2020-12-17 16:42 수정 2020-12-17 16:59
16일 스키장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휴장한 강원 평창의 한 스키장 리프트가 멈춰 서 있다. 연합뉴스

스키장과 관련된 코로나19 ‘n차 감염’이 확산되면서 강원 평창군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특히 스키장은 2.5단계를 준용해 운영한다.

17일 평창군에 따르면 이날 평창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10대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평창의 한 스키장 아르바이트생(평창 11∼15번)들과 같은 PC방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PC방 점주인 50대 A씨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로써 평창의 스키장 관련 확진자는 모두 17명으로 추산된다.

군은 이날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확진자가 나온 고등학교 전교생과 교직원을 우선 전수 검사 중이다.

스키장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번지자 평창군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18일 오전 0시부터 거리두기를 기존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따라 18일부터 평창에서는 유흥시설 5종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지며 카페는 매장 내 음식물 섭취, 착석이 금지되고 포장·배달만 가능해진다.

음식점도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며 결혼식과 장례식을 포함, 100명 이상의 집회나 모임, 행사는 금지된다.

스키장에 대해서는 거리두기 2.5단계 지침이 적용된다. 평창 소재 스키장들은 입장 인원이 평상시의 3분의 1로 제한되며, 오후 9시 이후에는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거리두기 지침도 강력히 적용해 리프트 이용을 위해 대기 시에는 반드시 전후 간격을 2m 이상 유지해야 한다.

18∼19일은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횡계로터리 올림픽프라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대관령면 전 주민을 검사할 계획이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가족과 이웃을 위해 연말연시 모임이나 행사를 멈춰 주시고 마스크 쓰기와 방역 수칙을 철저히 따라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