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부통령 백신 접종 생중계된다… 바이든도 다음주 접종

입력 2020-12-17 16:19 수정 2020-12-17 16:38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이 18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다음주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16일 펜스 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잘 알고 있는 행정부 관료를 인용해 펜스 부통령이 18일 오전 백악관에서 자신이 백신 주사를 맞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최대한 많은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TV 방송사들이 아침 생방송으로 본인의 백신 접종 장면을 방송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3~7일 미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은 47%에 불과했다. 2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26%는 아예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답했다. 부작용 우려 등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은 상태다. 만연한 백신 관련 음모론도 접종 거부를 부추기고 있다.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펜스 부통령의 접종 생중계 계획은 미 국민들 사이 코노나19 백신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이 18일 펜스 부통령 부부와 함께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이르면 다음주 초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 CNN방송은 이날 대통령 인수위원회 관계자을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이 다음주 백신을 접종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도 같은 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인수위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새치기를 하고 싶진 않지만 나는 백신을 맞아도 안전하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백신 접종을 공개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접종을 받을 것인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의료진이 권고할 때까지 백신을 투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10월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가 완치된 그와 펜스 부통령의 상황은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