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입원 기다리던 60대 사망…병상 부족 우려

입력 2020-12-17 13:28 수정 2020-12-17 13:34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는 모습. 연합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60대가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사망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60대 A씨가 15일 사망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동대문구에 혼자 살고 있었고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감염경로는 종로구 소재 파고다타운 관련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해당 확진자는 비교적 나이가 많지 않았고 확진 초기 증세가 심하지 않았다”며 “이후 급격히 상태가 악화돼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중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었다. 코로나19 확진 후 기저질환이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다. 역학조사 후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8시 기준 서울시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86.1%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80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79개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개에 불과하다.

시는 오는 21일 적십자병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5곳을 추가 지정해 감염병전담병원의 278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이번 주 2개 병상을 확보하고, 6개 상급종합병원에 총 18개 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시는 또 중증환자 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코로나19 상태가 호전된 환자를 위해서는 ‘준중환자병상’ 총 9병상을 연말까지 차례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