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매 빈집서 조리하다 불…이웃 달려와 참사 막았다

입력 2020-12-17 13:23 수정 2020-12-17 13:27
화재 현장 사진. 대전소방본부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어린 자매가 조리를 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으나 이웃 주민의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17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46분쯤 유성구 장대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당시 부모가 외출한 사이 10살, 7살 자매가 주방에서 조리하던 중 냄비 속 식용유에 불이 붙으면서 불꽃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이웃 주민이 단독경보형감지기 소리를 듣고 소화기를 가져와 7분여 만에 불을 껐다. 주민의 발 빠른 초동대처 덕분에 재산피해도 28만원에 그쳤다.

소방 관계자는 이 불로 7살 동생이 팔목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웃 주민의 신속한 대응으로 어린 자매가 더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며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염을 감지하면 경고음과 함께 음성 안내를 내보내 초기 진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