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일가는 간첩’이라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상대로 성희롱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 유튜버가 검찰로 넘겨졌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는 유튜버 문모씨를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문씨는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 등에 수차례에 걸쳐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딸을 포함한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는 “조국 일가는 간첩” “조민(조 전 장관 딸)은 북파공작원” “조국 아들이 ‘내 뒤에는 북한군이 있다’며 학교폭력을 했다”는 등의 글과 영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 교수와 딸, 조 전 장관의 보좌관을 대상으로 성희롱성 글을 수차례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이 명예훼손 등 혐의로 유튜버나 기자를 고소한 사건들은 최근 연이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조 전 장관이 북한 지령을 따르고 있다”고 주장한 혐의를 받는 탈북자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또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같은 달 종합편성채널 소속 기자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조 전 장관 딸 측은 지난 8월 해당 기자들이 입시비리 의혹 등 취재 과정에서 오피스텔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렸다는 취지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