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개최 시기를 한 달 미루고 온라인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내년 2월 열릴 예정이던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3월로 개최 시기를 연기하고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최 측은 당초 내년 영화제를 2월 11~21일 오프라인으로 열려고 했지만, 독일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계획을 수정했다. 수정안에 따라 영화제는 3월 온라인으로 경쟁 부문을 상영하고 6월 미니 페스티벌 형태로 오프라인 프리미어 상영을 하는 형태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유러피안필름마켓도 3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다만 영화제 측은 아직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 영화제는 앞서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개최와 다른 대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었다. 버라이어티는 영화제가 이번 주 내로 바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 초반인 지난 2월 오프라인에서 개최됐다. 여기서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인 은곰상을 받았으며 윤상현 감독의 ‘사냥의 시간’은 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됐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