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 “경계선 인격장애 진단받고 치료 중” 눈물 고백

입력 2020-12-17 11:18 수정 2020-12-17 11:28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미가 과거 경계선 인격 장애 진단을 받았던 사실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16일 방송된 엠넷 ‘달리는 사이’에서 선미는 러닝크루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던 중 “힘들면 쉬어가는 게 맞다. 내가 쉬어갔던 때가 원더걸스를 탈퇴한 때였다. 그때는 몸이 아픈 거보다 마음이 아픈 게 더 컸다”며 “솔로 데뷔하고 다시 원더걸스 활동하고 회사도 나오고 이런 상황에서 나한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주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5년 전 경계선 인격 장애를 진단받았다며 “그게 나를 계속 괴롭히고 있었다. 다행히 진단 이후 치료도 받고 약도 먹으면서 괜찮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어쨌든 근본적인 걸 해결해야 내 주변 사람들도 편해진다. 경계선 인격 장애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진다더라”며 “나는 내 주변에 있는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나 때문에 피해를 안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계선 인격 장애란 정서, 행동, 대인관계가 불안정하고 감정의 기복이 매우 심한 인격 장애를 말한다. 권태감과 공허감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며, 자제력이 부족해진다. 불안정한 인간관계와 충동적인 행동 등도 특징이다.

선미는 “그때는 진짜 멈췄어야 했던 것 같다. 우리는 너무 일찍 데뷔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청소년기에 자아가 만들어지는데 우리는 그 시간을 차 안에서 보내지 않았나”라며 “지금은 먹는 약도 많이 줄였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현재 상태를 밝혔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