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치매 증상이 있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종적을 감췄다가 집 주변에서 발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외출 후 은행을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나 CCTV 등을 통해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17일 광부 북구보건소와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자정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북구 주민 A씨가 잠시 사라졌다가 발견됐다.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노인은 북구 보건소 측이 보낸 119 구급대가 격리 치료 조치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했다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
119구급대가 이날 오전 10시쯤 A씨를 격리 입원시키기 위해 찾았다가 행방이 묘연한 사실을 확인한 것.
신고를 받은 경찰은 코로나 19 신속대응팀을 투입했다. 다행히 동네를 배회하던 이 확진자는 가족에 의해 30여분 만에 집 주변에서 다시 발견돼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무사히 격리 조치됐다. 경찰 코로나 19 신속대응팀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철수했다.
방역당국 조사결과 A씨는 입원하기 전 돈을 인출하기 위해 집 주변 은행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역당국은 A씨가 은행 창구에서 돈을 찾는 과정에서 접촉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CCTV 등을 통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