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이수정 교수 격분의 순간…“교수님도 사람이었어”

입력 2020-12-17 11:13 수정 2020-12-17 11:27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평소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서 벗어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1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출연해 최근 이슈가 된 범죄 사건들을 짚었다. 그는 n번방과 같은 디지털 성착취부터 조두순까지 다양한 사건을 범죄 심리학적 측면에서 접근해 분석했다.

이날 범죄 이야기를 하며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뽐냈던 이수정 교수는 본인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평소와는 다른 모습도 보여줬다.

그는 “원래 꿈이 심리학자냐”는 MC 유재석의 질문에 “심리학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고등학교 때부터 했던 것 같다”며 “아마 지금과 같은 세상이라면 연예인이 되길 시도해 봤을지도 모르겠다”고 예상치 못한 답변을 했다.

이에 조세호는 “목소리가 약간 양희은 선생님 (느낌이다)”이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이 교수는 웃음을 보였다. 그는 쑥스러워하면서도 “너 이름이 뭐니”라며 가수 양희은의 성대모사를 완벽히 해냈다.


이수정 교수는 이날 남편을 언급하기도 했다. 유재석은 그에게 “어떤 일로 격분하느냐”고 물었고, 이수정 교수는 “마트에 가서 쓸데없는 물건을 카트에 집어넣을 때 마구 격분한다”며 “(남편이) 집에 김치가 있는데, 김치를 사기 때문이다. 그거 하나 샀다가 저한테 벼락 맞았다”는 인간미 넘치는 일화를 밝혀 웃음을 줬다.

이 교수는 ‘그것이 알고 싶다’ 출연료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 화제가 됐다는 말에는 “처음에는 출연료가 딱히 없었는데 몇 년 전부터 상품권을 보내주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출연료를 조금씩 받는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이어 출연료 요청을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출연료 달라고) 얘기했다가 잘리면 귀중한 자료를 내가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해 진정한 범죄 심리학자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이수정 교수는 퀴즈 정답 맞히기에 실패했다. 대신 ‘브런치 세트’를 선물로 받았다. 이에 MC 조세호는 “선물이 마음에 드냐”고 물었고, 이 교수는 “아니요”라며 단호하게 대답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는 논리적인 분석력을 자랑했던 그가 솔직담백한 입담을 자랑하자 네티즌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교수님도 사람이었다. 전문가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때 매력을 느낀다” “유퀴즈 너무 재밌게 봤다. 교수님 화이팅” 등의 댓글을 남기며 그를 응원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