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시 이겨낼 것, 당신들은 우리에서 빠져라”

입력 2020-12-17 11:06 수정 2020-12-17 11:27
한파가 계속된 17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해외출국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인이 난로로 추위를 이겨내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이 야당에서 주장하는 ‘K방역 허상’ 주장을 반박했다. 하루 1000명씩 신규 환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늘어난 검사량에 비해 줄어드는 확진율 등이 우리 정부의 선제 대응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어준은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김어준의 생각 코너에서 정부는 3차 대유행에 제대로 대비하고 있다며 K방역이 허상이라는 말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김어준의 생각' 코너를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영상 캡처

김어준은 “처음으로 1000명을 넘긴 12월 12일 검사량은 2만1000명대였고, 확진율은 4.8%대”라면서 “두 번째로 1000명을 넘긴 12월 15일 검사량은 4만6000여 건으로 2배 이상 늘었지만 확진율은 2.3%로 절반 이하가 됐다”고 했다.

이어 “신천지, 이태원, 광화문과는 다르게 중심이 없고 무증상자가 많은, 그래서 발견했을 때는 이미 상당한 전파가 이뤄진 이후인, 지인을 고리로 한 새로운 양상의 3차 확산을 이제 새로운 방식으로 대처하기 시작했다는 소리”라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무증상자가 전파를 시작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공격적으로 검사를 해서 미리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검사량이 두 배로 늘었지만, 확진율은 절반으로 떨어지는 것이므로 우리 정부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코로나 대유행에 제대로 대응하는 것이라면서 “그 잘난 미국, 유럽, 두손 두발 다 들었다”고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인구 대비 확진·사망자 수가 적은 뉴질랜드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전 국민 자가격리, 모든 상점, 모든 공공시설, 모든 다중시설 폐쇄시키고 국경도 닫았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고 마지막 고비를 맞아서 또다시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어디서도 이렇게 못 하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허상입니까”고 했다. 한국은 뉴질랜드에 이어 OECD 국가 중 인구 대비 확진·사망자 수가 적다.

그러면서 “단 한 번도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았던 이들이 이 처절한 노력을 허상이라고 떠들고 있는데, 우리는 결국 다시 이 고비를 이겨낼 테니까 당신들은 ‘우리’에서 빠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등은 최근 “문재인정부가 자화자찬하던 K방역은 결국 허상에 불과했다”며 정부가 제대로 된 방역 정책을 펼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