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통령과 검찰총장 맞서는 모습, 국가적 창피”

입력 2020-12-17 11:06 수정 2020-12-17 11:25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행정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하는데, 대통령과 현직 총장이 법정에서 맞서는 모습이 국가적으로 창피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총장 2개월 정직 징계에 대해 “아주 억지로 만들어낸 징계”라며 “징계위를 소집했으니 어떻게든 징계의 흔적을 남겨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할 수 없이 2개월 징계하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서는 “장관으로서 해야 할 임무가 다 끝난 모양”이라면서 “대통령이 사의를 일단 받는 것으로 전제할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윤 총장의 변호인은 정직 2개월 징계의 처분 효력을 잠정적으로 중단해 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오늘 중 법원에 접수할 계획이다. 전날 추 장관은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정한 정직 2개월 징계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재가했다. 추 장관은 사의를 표명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