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행정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하는데, 대통령과 현직 총장이 법정에서 맞서는 모습이 국가적으로 창피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총장 2개월 정직 징계에 대해 “아주 억지로 만들어낸 징계”라며 “징계위를 소집했으니 어떻게든 징계의 흔적을 남겨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할 수 없이 2개월 징계하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서는 “장관으로서 해야 할 임무가 다 끝난 모양”이라면서 “대통령이 사의를 일단 받는 것으로 전제할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윤 총장의 변호인은 정직 2개월 징계의 처분 효력을 잠정적으로 중단해 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오늘 중 법원에 접수할 계획이다. 전날 추 장관은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정한 정직 2개월 징계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재가했다. 추 장관은 사의를 표명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