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 오프사이드” 클롭 감독 주장에 들끓는 논란

입력 2020-12-17 10:59 수정 2020-12-17 11:04
연합뉴스(왼쪽),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오른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골이 오프사이드였다고 평가한 데 이어 리버풀 팬들도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손흥민은 1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0-2021 EPL 13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전반 33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손흥민의 골이 팀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45분 피르미누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면서 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선두 자리를 탈환하며 토트넘을 2위로 밀어냈다.

이날 손흥민은 팀이 0대 1로 끌려가던 전반 33분 팀 동료 지오바니 로 셀소의 스루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NBC Sports 영상 캡처

논란이 된 심판 판정은 손흥민이 폭발적인 스피드를 동반한 드리블로 박스 왼쪽을 파고들며 득점하던 장면에서 나왔다. 골 직후 손흥민의 위치, 오프사이드 확인을 위한 비디오 판독(VAR)이 가동됐고, 오프사이드 여부를 수차례 확인한 주심은 득점을 인정했다.

판정 직후 리버풀 팬들은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누가 봐도 오프사이드 아니냐” “오프사이드 맞는 것 같은데” “VAR이 공정하지 못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VAR이 올 시즌 유독 리버풀에만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기 후 클롭 감독도 BBC를 통해 “역습 괴물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리가 점유율을 압도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히면서도 “내가 볼 때 손흥민의 골은 오프사이드였다. 심판들도 20번이나 확인했지만 나는 오프사이드로 봤다. 그렇다고 누군가를 비난할 수는 없다”며 손흥민의 득점 장면에 문제를 제기했다.

NBC Sports 영상 캡처(왼쪽),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오른쪽)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경기 영상을 확대한 사진을 올리면서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라인을 밟지 않았다며 주심의 판단이 맞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잉글랜드 프로축구경기 심판기구(PGMOL)는 이날 경기 직후 손흥민의 리버풀전 골에 대한 성명서를 통해 “손흥민의 리버풀전 전반 33분 골을 VAR 체크했다. 그 결과 리버풀 수비수 윌리엄스의 왼발이 조금 더 앞서 있었다. 손흥민은 볼이 전달됐을 때 윌리엄스보다 뒤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손흥민의 골이 오프사이드가 아닌 온사이드임을 재확인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