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어 미국서도 화이자 코로나 백신 부작용 속출

입력 2020-12-17 08:26 수정 2020-12-17 09:46
화이자 코로나 백신. 연합뉴스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부작용 사례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알래스카주 의료 종사자가 15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의료 종사자가 보인 알레르기 반응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영국의 의료 종사자 2명이 보인 것과 유사한 과민증 반응이라고 보도했다. 의료 종사자는 다른 약물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4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거쳤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시험 참가자는 통증이나 발열 등의 부작용을 겪기는 했다.


보건 당국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더 많은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3일 화이자 백신을 16세 이상 미국인에게 접종해도 좋다고 승인하면서 심각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CDC는 이 경우 백신을 접종한 뒤 30분간 잘 관찰하라고 의료진에게 권고했다.

NYT는 “연말까지 미국인 수백만명이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사고는 연방정부 관리들이 (백신의) 심각한 부작용 징후에 더 신경쓰게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