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됐다

입력 2020-12-17 00:41

연등회(사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문화재청은 16일 오후(현지시간) 화상회의로 개최된 제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우리나라의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연등회가 시대를 지나며 바뀌어 온 포용성으로 국적, 인종, 종교, 장애의 경계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점, 사회적 경계를 일시적으로 허물고 기쁨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등을 평가했다.

특히, 우리의 ‘연등회’ 등 등재신청서를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하는 모범사례로 높이 평가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연등회는 석가모니의 탄생일에 불을 켜고 복을 비는 의식이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경문왕 6년(866)과 진성여왕 4년(890)에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보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고대부터 연등회 전통이 이어져왔음을 알 수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01년 등재된 종묘제례악(2001)을 필두로 판소리(2003), 강릉 단오제(2005) 등 총 21건의 등재 목록을 보유하게 됐다.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