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가수 홍진영이 MBC 예능프로그램 ‘안 싸우면 다행이야’에서 하차한다.
MBC 관계자는 “홍진영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으며 향후 일부 출연진의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어 “홍진영의 하차는 논문 표절 의혹과 연관 있으며 대체할 MC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진영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문세윤, 붐 등과 함께 스튜디오에서 진행을 해왔다. 그러나 논문 표절 의혹이 일면서 지난달 29일부터 방송에서 대부분 편집됐었다.
그가 2018년 12월부터 언니 홍선영씨와 고정 출연했던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지난달 말부터 모습을 찾기 어려워졌다. 당시 SBS 관계자는 “최근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홍진영과 관련된 아이템을 방송에서 다루지 않기로 해 그의 어머니도 당분간 녹화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었다.
앞서 국민일보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5일 단독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홍진영의 석사 논문은 전체 문장 556개 중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이 124개였고,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365개로 확인됐다.
또 홍진영을 가르쳤던 조선대 전 교수가 “홍진영의 석사 논문과 박사 논문 모두가 가짜다. 표절률 74%가 아니라 99.9%”라고 선언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후 조선대는 15일 홍진영의 논문이 표절됐다고 잠정 결론 내렸고 대학원위원회는 홍진영 측 의견을 듣고 다음주쯤 표절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