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산업도 스마트시대…클러스터 본격 추진

입력 2020-12-16 17:53 수정 2020-12-16 17:56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예정지인 부산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조감도.

해양과 신산업 융합을 통한 양식 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기 위해 계획 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16일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기반조성공사’를 착공했다고 밝혔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정보통신(ICT)·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지능화한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와 배후부지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1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서 최종 선정된 후 올해 2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와 재해·환경·문화재 등 관련 협의를 마무리하고 공사에 착수했다. 성공적인 양식을 위해서는 해수를 정화해 최적화된 물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인데 지난 7월 세계적인 수처리 기술을 보유한 GS건설이 참여를 결정했다.

부산시(변성완 권한대행. 왼쪽에서 4번째)와 GS건설(허윤홍 사장.왼쪽에서 5번째)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내년 8월에는 테스트 베드 설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건축물 공사에 착공, 2022년 8월 토건 등 전체공사를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1단계로 국비 220억원 등 총 400억원(국비 220, 시비 120, 자부담 60)을 투입해 기장군 일광면의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부지 6만7320㎡에 연면적 1만㎡ 규모의 건물을 구축한다. 여기에 ICT, IoT 접목 순환여과식 시설, 빅데이터 센터, 해수 및 담수 취·배수 시설, 도로 등 배후부지 기반시설이 조성된다.

이후 2단계로 배후부지에 민간기업이 입주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민간기업으로는 GS건설을 비롯해 민간법인 2곳(해형선망·대형기저수협)과 식품기업 2곳(고래사·기장물산), 수산물종합무역회사(희창물산), 양식업체(화남수산) 등이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연간 최대 500t 규모의 대서양 연어 등을 스마트양식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3단계로 2022~2025년까지 부산신항 남측 배후부지 내 자유무역지역(가덕도 율리) 16만5000㎡에 사업비 3000억원을 들여 수산물 생산·유통·가공·수출·관광이 집적된 대규모 첨단 수산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 최종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ICT 융·복합과 친환경으로 산업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고소득 어종의 생산성 증대와 기술개발 등으로 양식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