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 과천, 삼성, 청량리, 의정부를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정부 심의를 통과했다. 내년 상반기 중 협상대상자를 지정하는 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GTX C노선은 경기도 수원과 양주에서 서울 강남으로 각각 30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는 수도권 철도 교통망의 핵심축이다.
국토교통부는 16일 GTX C노선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지정과 시설사업기본계획(RFP)안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GTX 3개 노선 중 A노선 착공 이후 두 번째로 C노선이 민투심을 통과한 것이다.
GTX C노선은 총연장 74.8㎞ 구간으로 경부선, 과천선, 경원선 환승이 가능한 10개 정거장이 설치된다. 양재~삼성~청량리~창동 등 강남과 강북을 통과한다. 최고속도 180㎞/h에 달하는 초고속 광역전철로 수도권 주요지역을 30분 이내에 연결해 수도권 교통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국토부는 GTX C노선 개통 시 덕정∼삼성 구간은 82분에서 27분으로, 수원∼삼성 구간은 71분에서 26분으로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분석한다. 또 GTX C노선은 환승 거리 및 환승 시간 단축에 중점을 뒀다. GTX A노선과 교차하는 삼성역, GTX B노선과 교차하는 청량리역에서 동일승강장에서 바로 갈아탈 수 있는 수평 환승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달 중 해당 사업에 대한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내년 4월 말까지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한 뒤 평가를 거쳐 내년 5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국토부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과 실시설계 병행을 통해 조기착공도 추진한다. GTX C노선 건설사업은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추진되며 사업비는 4조3857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날 서부선 도시철도 사업도 내년 상반기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날 새절역부터 서울대입구역을 잇는 도시철도를 건설해 서울 서북부와 서남부를 연계하는 서부선 도시철도 사업도 심의를 통과했다. 1조5203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총연장 16.2㎞에 16개 정거장이 설치된다.
교통수단분담률이 향상돼 도심 교통 혼잡이 줄고 도시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향후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협상대상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