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여성신문사와 W경제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제23회 상호 존중하는 좋은 경영 대상’ 여성과 함께하는 좋은 정책 부문에서 제주 성평등 마을 조성사업으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제주성평등 마을 조성사업은 지난 2017년 제주 여성 100인 원탁회의에서 제주 여성의 삶에서 가장 가까운 공적 공간인 마을 단위의 의사 결정 구조를 뿌리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추진됐다.
2018년 20개 마을에 대해 마을 조직과 마을에서 여성의 역할 및 의사 결정 구조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2019년에는 3개의 마을을 성평등 마을로 지정해 성평등 마을 규약 표준안을 마련하고 마을규약을 변경했다.
특히 1가구 1표를 1인 1표제로 변경하고 마을 대표 조직에 여성 참여율을 높이는 등의 변경 안을 통해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올해는 5개의 성평등 마을을 추가 지정할 방침이다.
이현숙 도 성평등정책관은 “제주 성평등 마을 조성사업은 마을 주민과 여성단체, 여성농민이 함께 마을의 성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마을 규약을 바꾸는 정책”이라며 “제주 여성들의 자존감을 세울 수 있는 정책이 전국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의미가 크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017년 양성평등정책 ‘제주처럼’으로 여성과 함께하는 좋은 정책경영 대상과 2018년 원희룡 지사가 ‘올해의 HeForShe리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성평등 마을규약 제정’ 제주도, 여성 정책 특별상
입력 2020-12-16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