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독교 베스트셀러 작가 베스 모어, “국가주의와 트럼피즘은 신앙에 위험”

입력 2020-12-16 17:15 수정 2020-12-16 17:24
리빙프루프미니스트리 캡처

미국의 인기 성경 강사이자 저자인 베스 모어(사진) 리빙프루프미니스트리 대표가 기독교인을 향해 “기독교 국가주의와 트럼피즘에서 돌아서라. 이것들은 신앙에 미혹적이며 위험하다”고 밝혔다. 트럼피즘(Trumpism)이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단적 주장에 대중이 열광하는 현상을 말한다. 모어 대표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같은 메시지를 올리고 참된 기독교 신앙을 강조했다.

모어 대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내 나이 63세 하고도 절반을 살았다.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트럼피즘보다 더 미혹적이고 위험한 것을 미국에서 본 적이 없다. 이 크리스천 국가주의는 하나님이 아니다. 트럼피즘에서 돌아서라”고 말했다.

이 트위터 글은 곧바로 폭발적 반응을 끌어냈고 리트윗만 2만8700회, 좋아요는 12만8000여회를 기록했다. 또 1만6000여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모어 대표는 곧바로 트위터에 미국 교회 지도자들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동료 지도자 여러분, 우리가 섬겨야 할 성도들이 정치적인 이익 때문에 미혹당하고 조작되고 이용당하고 성령이 없는 열정의 거품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고 있는데, 우리는 그저 수동적으로 머물러 있으면서 (이 소용돌이를) 빠져나가려 한다면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모어 대표는 다음 날인 14일(현지시간) 기도문 같은 글을 올렸다.

“하나님이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는 트럼피즘에서 바이드니즘으로 돌아가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혈과 육을 예배하지 않습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우리의 신앙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우리는 대통령을 ‘고레스’라는 이름의 라벨을 붙여놓고 우상숭배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고레스가 필요 없습니다. 우리에겐 왕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예수님입니다.”

이번 모어 대표의 트윗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최근 워싱턴DC에서 개최한 ‘여리고 행진’ 이후 나왔다. 집회에서 군중들은 선거는 조작됐고 도난당했다고 주장했다.

베스 모어는 미국의 기독교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성경교사이다. ‘그리스도인이 유혹에 빠질 때’ ‘웅덩이에서 벗어나기’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제자’ ‘빌리빙 God’ 등의 저서가 있다. 1994년 여성들을 위한 리빙프루프미니스트리(Living Proof Ministries)를 설립해 ‘복음주의적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원하는 여성들을 돕고 있다. 아일랜드 영국 필리핀 싱가포르 푸에르토리코 인도 등지를 순회하며 다양한 성경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