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 다가온 ‘CES2021’…첫 온라인 개최 성공할까

입력 2020-12-17 00:20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게리 샤피로 CEO(최고경영자)가 15일(미국 시각) 열린 ‘CES2021 버추얼 프레스 브리핑’에서 이번 행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CTA 제공


개막을 한 달 앞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의 모습이 하나씩 공개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상 첫 온라인 개최되는 만큼 이전 행사들보다 주목도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올해도 1000여개 업체가 참가해 신기술을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게리 샤피로 CEO(최고경영자)는 15일(미국 시각) ‘CES2021 버추얼 프레스 브리핑’에서 “우리는 최초의 디지털 쇼를 통해 역사를 만들 것”이라며 “이 새로운 경험은 전 세계 최신 기술 동향과 기술 혁신이 어떻게 더 밝은 미래를 위한 길을 닦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CES2021에서는 주목되는 분야는 5G, 디지털 헬스,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기술 등이다. 행사는 내년 1월 11일부터 4일간 열리며 총 100시간 이상의 세션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중계된다. 삼성전자, LG전자, 캐논, 하이센스, 인텔, 레노버, 파나소닉, 필립스, 소니, TCL, 복스(Voxx) 등 1000여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CES 2020’에서 공개한 콘셉트 카. CTA 제공


기조연설에는 미국 대표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의 코리에 배리 CEO와 경제전문지 포춘의 알란 머레이 CEO가 나선다. 이 외에도 반도체 업체 AMD, 자동차 업체 GM,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이끄는 CEO가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매년 CES에서 신제품을 공개해 온 삼성전자, LG전자 행보에도 시선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력 TV 라인업인 QLED TV에 미니LED 라인을 추가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앞선 전시에서 롤러블 TV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던 LG전자는 롤러블폰과 OLED TV의 새로운 라인업 등을 공개할지 관심이 쏠린다.

양사는 행사에 앞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총 28개 부문에 수여하는 혁신상을 대거 수상하며 올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TV와 스마트폰 부문 최고혁신상 4개를 포함한 총 44개의 혁신상을, LG전자는 게이밍와 생활가전 부문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한 총 24개 혁신상을 휩쓸었다.


CES2021 홈페이지 화면. CTA 제공


일각에선 온라인 행사가 그동안 전시가 열려온 라스베이거스의 현지 분위기와 비즈니스 미팅 등을 재현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본다. 마케팅·비즈니스 창출 효과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올해 초 약 4500개의 업체, 18만명이 참가한 CES2020에 비해 규모가 4분의 1로 줄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오히려 전시를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CTA는 코로나19로 인한 행사 위축 우려에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DX)은 산업 전체에 기회이기도 하다. 디지털 플랫폼으로 더 많은 글로벌 고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CTA 측은 이번 전시에 1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