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21년 여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게스트 국가’로 참석한다.
내년 G7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은 영국 정부는 15일(현지시간) 한국과 인도, 호주를 게스트 국가로 회의에 초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총리실은 “3개국에 참석 요청 편지를 보냈다”며 “이들은 공동의 가치관과 과제를 공유할 수 있는 민주주의 우호국”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은 선진 산업화 국가들의 모임인 G7을 10개국 규모의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의 모임으로 확대시켜 중국 등 권위주의 국가의 도전을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현재 G7은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올해 G7 정상회의에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를 초청하고 싶다며 G11, G12 확대 개편론에 불을 지핀 바 있다.
하지만 독일, 프랑스 등이 러시아의 재참여에 반대를 표하면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 러시아는 G8 회원국이었지만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다른 회원국들의 반발로 G8에서 배제됐다.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G7에 포함돼 있는 일본은 한국이 확대 개편 논의에 참여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